故 김자옥 발인, 김태욱 아나운서 마지막 가는 길 눈물로 배웅…남편 오승근 “집사람과 헤어지려 한다”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면

’영원한 공주’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동료 연예인과 유족의 눈물이 흘러 넘쳤다.

지난 16일 세상을 뜬 배우 김자옥의 발인식이 19일 오전 빈소가 마련됐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은 “아내 가족들이 외국에 거주했는데 거의 다 와줬다”면서 “아내가 못 본 사람이 있으면 섭섭했을텐데 다 보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을 마치고 분당에서 집사람과 헤어지려 한다”고 말해 주변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생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동료 배우들과 성경공부 모임을 해온 고인을 떠나보내기에 앞서 발인 예배가 진행됐다. 박미선·이경실·이성미·조형기·송은이·강부자·서우림·정재순·강석우 등 많은 동료 연예인이 참석해 애도했다.

이승기도 17일 오후 故 김자옥 빈소를 찾아 애통한 마음으로 조문을 했다. 이승기는 허망한 표정으로 고인에게 애도를 표한 뒤 눈시울을 붉힌 채 빈소를 떠났다. 이승기를 비롯해 꽃보다 누나 멤버 윤여정 김희애 이미연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자옥은 지난해 11월 윤여정 김희애 이미연 이승기와 함께 tvN ‘꽃보다 누나’로 동유럽 여행을 떠났다. 당시 김자옥은 이승기에게 “너는 내 아들 같다. 이승기를 보면 우리 아들 생각이 난다”고 각별한 애정을 표했었다.

운구차가 병원을 떠날 때는 참석자들이 서로 부둥켜안으며 오열했다.

200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했던 김자옥은 이후 암이 임파선과 폐 등으로 전이돼 최근 1년여 항암치료를 받아왔으며 이달 들어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결국 63세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화장된 뒤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된다.

네티즌들은 “故 김자옥 발인, 남편 오승근 동생 김태욱 아나운서, 정말 고인 가는 길 평화로웠으면 좋겠네요”, “故 김자옥 발인 화장, 남편 오승근 동생 김태욱 아나운서, 얼마나 슬플까. 가족들의 마음도 편안하게 하시길”, “故 김자옥 발인 화장, 남편 오승근 동생 김태욱 아나운서, 정말 슬프네요. 드라마에서 자주 봤는데 이렇게 아플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앞으로 영원히 기억할게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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