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콘치타 부어스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우승

오스트리아의 여장남자 가수 콘치타 부어스트(25)가 10일(현지시간) 올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성성한 수염발로 유명한 여장남자 부어스트는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58회 유로비전 가요제에서 ‘불사조처럼 일어서’(Rise Like a Phoenix)를 불러 네덜란드 컨추리 듀오 커먼 리네츠와 스웨덴의 산나 니엘슨을 누르고 우승했다.

토마스 노이비르트라는 본명을 갖고 있는 부어스트는 “평화와 사랑, 인내의 미래를 믿는 이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성 정체성보다는 ‘세계 평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그가 ‘여장남자’라는 이유로 러시아, 벨로루시, 아르메니아에서는 부어스트의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부어스터를 ‘서구 타락’의 전형이라며 국영방송에서 이 대회를 방송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각국별로 돌아가면서 심사 결과를 발표할 때, 리투아니아의 발표자는 “이제 면도를 해야할 때”라는 말과 함께 심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심지어 자국인 오스트리아에서도 일부 그의 우승을 마뜩찮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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