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01년 1월 25일 란제리 모델들이 영국 경찰 헬멧과 곤봉을들고 유니온 잭 국기에 싸여 로니 빅스를 현행범처럼 끌고가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br>AP/뉴시스


50년 전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대열차강도(Great Train Robbery)’ 사건의 주인공인 로니 빅스(Ronnie Biggs)가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1963년 빅스는 일당 14명과 함께 글래스고를 떠나 런던으로 향하던 야간열차에서 당시 최고기록인 2백60만파운드(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000억원)를 털어 달아났다가 경찰에 체포돼 런던 남부의 완즈워스 교도소에서 수감된다. 30년형을 선고받은 로니 빅스는1965년 수감된 지 15개월 만에 탈옥했으며 유럽 각지에서 숨어지내다 영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았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에 정착하게 된다. 한편 ‘대열차강도’ 사건은 1967년 피터 예이츠 감독에의해 ‘강도 Robbery’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브라질에서 TV에 출연하고 영화를 찍는등 제법 유명인사가 된 로니 빅스는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부를 축적한다. 그러던 2001년 71세의 로니 빅스는 35년의 도피생활을 접고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고향인 리버풀의 펍에 걸어 들어가 시원한 비터맥주 한 잔을 마시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결국 그는 2001년 5월 7일 영국으로 송환되었고 남은 형기를 채우기 위해 런던 벨마쉬교도수에 재수감되었다. 원래 빅스의 석방 예정 시기는 그의 나의 101세가 되는 2030년 5월 13일이다. 하지만 영국의 사법 당국이 그의 나이를 고려해 80세가 되는 2009년 가석방을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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