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관광지 괌 중심지에서 차량을 이용해 사람들을 친 뒤 흉기를 휘둘러 3명을 죽이고 11명을 다치게 한 범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그런데 이 범인의 정체가 현지 배우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괌 묻지마 칼부림 사건 범인인 채드 라이언 데조토가 배우로 밝혀졌다.<br>뉴스화면 캡처
외신들에 따르면 12일 밤 채드 라이언 데조토(21)라는 젊은이가 괌 아우트리거 리조트 상가 지역에 차로 난입한 뒤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렀다. 사상자들은 모두 괌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사건으로 일본인 여성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친 것과 관련, 마이니치신문은 14일 범인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하며 그가 괌에서 꽤 유명한 배우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조토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 사진관에 근무하면서 여러 영화 및 지역TV 광고에 출연한 바 있다. 특히 그가 출연한 ‘아이 하트 지유(I Heart GU)’라는 작품은 2011년 괌 국제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사건의 범인이 데조토라는 것이 알려지자 데조토가 소속돼 있던 기획사는 페이스북에 “우리가 알고 있는 채드 라이언 데조토는 관대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사람이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부터 함께 작업하지 않았고 그동안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밝혔다. 데조토와 함께 영화에 출연했던 배우 니엘 로메로(19)는 사건 후 현장을 방문해 사망자를 애도하며 “최근에는 연락이 뜸했지만 어떤 고민이 있거나 특별한 일이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데조트가 이번 사건을 일으킨 데 대해 의아해 했다.

괌 관광국 대변인 안토니오 무라는 피해자들을 위해 당국이 일본어 통역 인원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지역 경찰서장은 “(범행) 동기 해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다영 기자 dymoon@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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