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가 세계적인 쿵푸스타 청룽까지 초대하며 해외스타 섭외를 본격화했다.

오는 18일 영화 ‘차이니즈 조디악’ 홍보차 방한하는 청룽에게 러브콜을 보내 아직 조율단계에 있지만, 청룽 측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어서 청룽의 출연이 성사될 경우 세번째 해외 게스트가 된다.

MBC ‘무릎팍도사’가 해외게스트를 연달아 섭외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강호동이 워쇼스키 남매 출연 당시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 방송캡처|MBC


특히 ‘무릎팍도사’가 두달 사이 세 차례나 해외 게스트를 섭외했다는 점에서 해외스타에 대한 ‘무릎팍도사’의 관심이 뚜렷한 모습이다. ‘무릎팍도사’는 지난달 프로그램 최초 해외 게스트였던 할리우드 스타감독 워쇼스키 남매에 이어 곧바로 국내에서 초난강으로 잘 알려진 일본 아이돌 출신 배우 쿠사나기 츠요시를 섭외한 바 있다.

’무릎팍도사’가 해외스타들에게 관심을 쏟는 이유가 뭘까. 지상파나 케이블 어느 하나 할 것 없이 채널마다 토크쇼가 난립하면서 파격적인 게스트 섭외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해외 출연자들로 신선함을 더하고, 다른 토크쇼와 차별화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무릎팍도사’는 게스트나 MC가 단체로 나와 정신이 없는 토크쇼가 아니라 한 명의 게스트에게 집중해서 대화를 이끈다는 점에서 해외스타라도 이야기를 집중해서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해외스타들의 단골무대가 된다면 ‘무릎팍도사’만의 브랜드 파워를 새롭게 하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무릎팍도사’가 해외스타들을 잇달아 섭외하면서 방한스타들의 필수코스로 만드는 등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 그런 만큼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무릎팍도사’의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국내외 할 것 없이 게스트들은 토크쇼 출연이 작품 홍보나 이미지 고취라는 목적을 가진 만큼 영화 홍보차 방한하는 해외스타들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는 것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인 점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지금까지 섭외가 된 해외 게스트들은 모두 홍보에 대한 필요성이 있는 친한파 스타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국내에서 반향이 큰 토크쇼인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홍보 효과도 높이고 한국 스타들과도 더욱 친밀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등 일거양득을 노릴 수 있다. 워쇼스키 남매는 비와 ‘어쌔신’을 찍은데 이어 최근 영화 ‘클라우드 이클립스’에서 배두나와 작업했고, 청룽은 ‘차이니즈 조디악’에 권상우 등과 함께 나섰다.

한편, MC 강호동이 얼마나 입심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글로벌 토크쇼로 발돋움하려는 ‘무릎팍도사’의 남은 과제로 보인다. 강호동은 워쇼스키 남매 출연 당시 라나 워쇼스키가 성전환 수술을 한 이야기를 이끌며 팬들의 궁금증을 잘 긁어주는 진행실력을 발휘했지만, 대화가 매끄럽지 못했다는 비판도 들었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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