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가수 이승철이 최근 가요계 화두로 떠오른 ‘박명수의 어떤가요’의 음원차트 싹쓸이 논란에 대해 뚜렷한 소신을 밝혔다.

이승철
이승철은 <스포츠서울닷컴>의 브랜드 인터뷰 ‘곽승준의 쿨한만남’에서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이라고 본다. 인기가 떨어지면 바로 없어지는 것”이라며 “가수는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면 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과연 앞으로 계속 음원 시장을 흔들까는 생각해 볼 문제”라며 “사견이지만 연제협의 대응은 조금 빨랐다고 본다.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인데 음원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엔 아마추어의 노래다. 프로들이 건드릴 만한 게 아니다. 이런 종류의 노래들은 늘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박명수의 어떤가요’에서 만들어진 ‘강북멋쟁이’, ‘메뚜기 월드’ 등 6곡은 1월 셋째주에만 약 13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백지영과 소녀시대의 신곡 등 다른 상위권 노래를 다 합쳐도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결국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지난 16일 “방송사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국내 음원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이승철은 “시대적인 건 어쩔 수 없다. 이제 싸이 같은 케이스가 나오는 시대인데 상황을 넓게 봐야한다”며 “사실 싸이가 나오기 전까지 미안하지만 K팝은 약하다고 봤다. 한류라고 말하기 부족했던 게 한 장르 밖에 없지 않았나. 제작자들이 언더그라운드나 발라드, 록 등 다양한 음악을 발굴하고 수출하는 데에 더 치중해야지 방송사와 싸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심재걸 기자 shim@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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