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연애를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이들은 “이상하게 소녀시대는 어려워 하세요. 간혹 토크쇼에 여자그룹 멤버들에게 ‘몇 명에게 대시 받았냐’는 질문이 나오잖아요. 그러면 ‘우리는 왜 이래?’라고 하곤 해요. 대체 (소개) 루트가 어떻게되고 어떻게 연락이 나오는지 정말 궁금해요.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나쁜 여자가 ‘바쁜 여자’래요”라며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공연이 끝난 직후 일제히 숙소로 달려가 그들만의 주점(?)을 만든다. 이제는 9명 모두 성인이 된 만큼 당당히 술을 마실 수 있기 때문. 어느덧 해외에서도 파파라치 사진에 자유롭지 못하게 된 만큼, 이같은 상황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외국에서까지 사진이 찍혀서 올라오니까, 그냥 저희끼리 밥 먹어요. 다 같이 스케줄 끝나고 모여서 우리끼리 술집이라고 생각하고 해뜰때 까지 마시기도 해요. 야식도 시켜먹고, 숙소에서 만들어 주시기도 하고.”(수영)
”많이 마셔도 얼굴색이 계속 하얀 건 윤아, 티파니, 효연. 그리고 제일 잘 마시는 사람은 써니 언니요. 얼마전에는 고량주까지 마셨어요. 하하.”(서현)
”다들 분위기를 많이 타지만, 많이 마시지는 않아요.”(효연)
”진짜 게임을 많이 해요. 새벽 4시까지 한적도 있죠.”(티파니)
1~2년 전부터 소녀시대 멤버들은 합숙생활을 하지 않는다. 가족들이 숙소 부근으로 모두 이사를 와서 각자 집으로 들어갔지만, 어느덧 보면 자연스럽게 숙소에 와서 함께 야식을 시켜먹는다.
”원래 합숙생활을 할때도 제 방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 곳이 제일 편한것 같아요. 어느덧 보면 숙소에 와있더라니까요. 하하. 저희의 낙 중에 하나는 함께 야식시켜먹는거에요. 치킨, 피자, 분식, 보쌈, 중국집 등등 정말 많이 먹어요. 살이 안 찌는 이유요? 이번 앨범 안무 보셨죠? 그게 정답입니다!”(유리)
최근 원더걸스 멤버 선예의 결혼소식을 언급하며 “소녀시대도 이런 날이 곧 올 것 같지 않냐”고 묻자, 이들은 “아직은 낯설어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평생 동반자를 찾은 선예가 부러운 듯 자신들만의 기준도 소개했다.
막내 서현은 “그렇게 사랑하는 분을 만나면 당연히 축하해 줘야죠”라고 하자, 리더 태연은 “그런데 우리는 8명의 심사를 거쳐야 해요. 모두 통과를 해야 결혼을 할 수 있어요”라며 큰소리로 웃었다.
선예의 남자친구를 함께 만난 적이 있다는 수영은 “선예라면 그런 좋은 배우자를 만났기 때문에 (걸그룹 활동 중 결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같이 만났는데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저희도 좋은 분을 만나면 가능하지 않겠어요?”라며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소녀시대는 아직은 먼 일이지만, 9명의 멤버가 모두 결혼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을 꿈꾸고 있다.
티파니는 “얼마전 그룹 스파이스 걸스가 아이 혹은 남편, 지인들과 함께 한자리에 모인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그걸 보고 난 뒤 멤버들과 ‘우리도 시간이 지나도 스파이스 걸스처럼 가족들과 함께 손잡고 모였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나눈 적이 있죠.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남혜연기자 whice1@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