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9%로 8년 만에 종영… 추가 녹화 없이 마무리

MBC 장수 토크쇼 ‘놀러와’가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8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5일 시청률조사업체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15분 방송된 ‘놀러와’ 마지막 회(413회)는 전국 기준 4.9%, 수도권 기준 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놀러와’
같은 시간대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는 전국 기준 12.4%, SBS ‘힐링캠프’는 8.4%였다. 같은 시간대 시청률 최하위로 퇴장한 셈.

’놀러와’ 마지막 회는 특별한 인사 없이 김종국, 은지원 등이 함께한 기존 녹화분으로 꾸며졌다. 폐지 결정이 통보되기 전 촬영된 녹화분인 만큼 MC들의 인사나 지난 방송분을 돌아보는 시간은 없었다.

대신 제작진은 마지막 장면에 MC 유재석·김원희가 웃는 모습 위로 ‘지난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자막을 짧게 내보냈다.

시청자들은 종영 후 홈페이지 게시판에 폐지를 안타까워하는 글을 올리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2004년 5월 주말 예능으로 출발한 ‘놀러와’는 유재석·김원희 두 MC를 앞세워 한때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2010년 9월 ‘세시봉 4인방’ 특집이 반향을 일으키며 저력을 과시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녕하세요’ ‘힐링캠프’ 등 경쟁 프로그램의 부상과 올해 MBC 파업 등의 영향으로 시청률이 한 자리대에 머물렀다.

이를 타개하고자 파업 후 ‘트루맨쇼’ ‘방바닥 콘서트’ 등의 신설 코너를 선보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MBC는 이달 초 추가 녹화 없이 전격적으로 폐지를 결정했다. 급작스럽게 폐지가 결정되자 시청자들이 크게 반발하며 인터넷에 폐지 반대 서명을 진행하는 등 후폭풍이 일기도 했다.

MBC는 ‘놀러와’ 후속으로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시청률조사업체 TNmS 전국 기준으로 ‘놀러와’는 5.9%, ‘안녕하세요’는 12.0%, ‘힐링캠프’는 7.5%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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