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이 지난 12일 방송한 ‘제주도 심령사진’ 이야기와 관련, 조작의혹에 휩싸였다. 버젓이 살아있는 인물을 사진 속 고인으로 만들었다는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일본인 카즈 우즈노미아(왼쪽)와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이 주장한 제주도 심령사진 속 고인이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br>사진-카즈 우즈노미아 페이스북,MBC ‘TV특종 놀라운 세상’ 방송 캡처


한 네티즌은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도 심령사진 의문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TV특종 놀라운 세상’이 고인의 생전 모습이라고 주장한 사진과 이와 동일인물로 추정되는 이의 프로필 사진 등을 비교하며 제작진 측의 잘못을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어떻게 멀쩡한 사람을 고인으로 만들 수 있냐”, “MBC가 파업하더니 미쳐가는군”, “제작진은 조작아니라고 하더니 사실 확인도 안하나”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살아있는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소개한 것에 대해 공분했다.

해당 주인공은 일본 음악프로듀서 카즈 우즈노미아(Kaz Utsunomiya)다. 팬들은 그의 현재 활동 사진까지 덧붙이며 제작진을 힐난했다. 한 블로거는 “원본 사진과 방송에서 공개된 사진 속 인물은 같다. 하지만 눈만 다르게 포토샵한 것 같다”며 두 사진의 차이점을 찾아냈다.

이와 관련 ‘TV특종 놀라운 세상’ 측은 <스포츠서울닷컴>과 전화 인터뷰에서 “담당한 분들이 지금 회의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일본 촬영 진행은 현지 코디네이터를 통해서 한다. 그에게서 사진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현지 코디네이터와 연결이 안되고 있다. 더불어최대한 빨리 페이스북의 주인공에게 연락을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확인도 안하고 방송에 내보낸 것이냐”는 질문에는 “확인을 해야하는 건 당연지만”이라면서도 “담당자가 아니라서 대답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신중하게 답했다. “조작인가 실수인가”라는 질문에도 “회의가 끝난 뒤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제주도 심령사진’은 한 제보자가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에서 절벽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서 희미한 남성 형상이 담겼다”고 말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현장을 직접 찾은 제작진은 도저히 사람이 서 있을 수 없는 절벽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전문가로부터 “(사진은) 조작이 아니다. 사진 속 남성은 긴 머리카락의 중년 남성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얻었다.

이어 현장 주민과 인터뷰에서 “20년 전 성산일출봉에서 일본 사람이 떨어져 죽은 적이 있다”는 정보를 얻은 제작진은 어렵게 유족들과 연락이 닿아 고인의 사진을 받았다며 문제의 사진을 공개했다.

박소영 기자 comet568@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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