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한성주(38)와 전남친 크리스토퍼 수의 폭행사건에 또 다른 결정적인 증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한성주


4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한성주와 전 남자친구 크리스토퍼 수의 네번째 공판이 열렸다. 앞서 진행된 세번의 공판과 같이 이번에도 양측의 변호인단만 출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크리스토퍼 수 측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는 공판이 열린 직후 기자와 만나 “당초 크리스의 모친과 크리스의 친구가 증인으로 참석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모친과 친구의 증언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에 모친의 증언은 서면으로 낸 진술서로 대체하고 대신 그가 홍콩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그의 상태를 가장 처음 목격한 친구만 다음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재만 변호사는 크리스의 친구와 더불어 결정적인 증인이 한 명 더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측 주장에 따르면 사건 당일 크리스 수는 한성주 오빠와 그의 측근 7명에게 한성주의 아파트에서 8시간동안 감금 및 폭행을 당했다. 이후 새벽 6시 비행기를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고 폭행에 가담한 7명 중 3명이 인천공항까지 크리스를 에스코트했다.

이재만 변호사는 “서울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크리스토퍼 수가 어떤 사람에게 감금 및 폭행을 당한 뒤 강제로 끌려와 홍콩행 비행기를 타게 된 사연을 하소연했다고 한다”며 “현재 그 사람이 가장 결정적인 증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수소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 측에서는 한성주로부터 크리스토퍼 수와 똑같은 방법으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 남성도 증인으로 확보했다. 이재만 변호사는 “한성주로부터 과거 이것과 유사한 사건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분 역시 한성주와 교제했던 사람이며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증인의 진술은 서면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판의 주요 쟁점은 ‘한성주 측이 크리스토퍼 수를 감금 및 폭행, 협박했는가’였다. 한성주 오빠와 그의 측근으로 알려진 7명과 크리스토퍼 수가 사건 당일 새벽 8시간 동안 함께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한성주 측은 감금, 폭행 등의 혐의는 완강하게 부인했다.

크리스토퍼 수는 지난해 12월 한성주와 한성주의 오빠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이와 함께 집단 폭행에 따른 위자료와 피해보상으로 5억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도 함께 냈다.

이에 한성주 역시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을 유포한 크리스토퍼 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다음 공판은 7월 21일이다.

오영경 기자 ohoh@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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