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 3사가 또 다시 일제히 새 수목극을 선보인다. ‘해를 품은 달’의 완승으로 끝난 1라운드, 3사가 시청률 1위를 번갈아 하며 접전을 펼쳤던 2라운드에 이어 세번째 격돌이다.

이번에도 세 방송사는 각기 다른 장르의 드라마로 완벽하게 무장했다. MBC ‘아이두 아이두’는 로맨틱 코미디, KBS2 ‘각시탈’은 시대극, SBS ‘유령’은 범죄수사물이다. 3사 드라마의 장르별 특징을 통해 흥행요소를 꼽아봤다.

30일 시작하는 3사의 수목극 ‘아이두 아이두’, ‘유령’, ‘각시탈’(왼쪽부터 시계방향).<br>MBC, SBS, KBS 제공
◆ ‘아이두 아이두’…”알콩달콩 러브라인, 편하게 보세요”

일단 ‘아이두 아이두’는 흔하디 흔하게 봐왔던 ‘로맨틱 코미디’다. 흔하다는 것은 달리 보면 그만큼 접근하기에 부담감이 없음을 뜻한다. 제작발표회에서도 김선아(37), 이장우(26) 등 주연배우들은 “안 그래도 빡빡하고 어려운 인생, 심각한 거 보지 마시고 재밌고 가벼운 우리 드라마를 봐 달라”고 센스 있게 어필했다.

’아이두아이두’는 하룻밤 실수(?)로 임신을 하게 된 워커홀릭 슈즈디자이너 황지안(김선아)과 가진 것 하나 없는 20대 후반 백수 박태강(이장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좌충우돌 로맨스가 주된 이야기다.

요즘 대세인 ‘연상연하’ 커플이 만들어갈 알콩달콩한 러브라인은 2030 여성들이 꿈꾸는 판타지를 실현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 ‘각시탈’…”100억 쏟은 시대극, 리얼리티 걱정마세요”

’각시탈’은 빠른 호흡이 요구되는 미니시리즈 경쟁에서 어찌 보면 불리할 수도 있는 시대극이다. 하지만 이미 널리 인정 받은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현대극에서만 볼 수 있었던 신선한 배우들의 등장으로 이 걱정들을 불식시킬 예정이다.

’한국판 슈퍼 히어로물’을 표방하는 ‘각시탈’은 허영만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독립운동을 하다 바보가 된 형 이강산(신현준 분)을 보며 성공만을 위해 종로경찰서 최고의 순사가 되지만 형이 죽은 뒤 영웅의 삶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각시탈(주원 분)의 활약을 그린다.

신인급 주인공을 내세웠지만 제작비 100억원을 투입한 대작인 만큼 화려하고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화면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유령’…”소지섭의 추리극 도전, 기대하세요”

’유령’은 일단 3사의 새 수목극 중 가장 생소하고 독특한 장르다. 국내 최초로 SNS, 인터넷 등 최첨단 기기 안에 숨어있는 범죄와 인간들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들의 애환과 활약을 보여주는 수사극이다.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은 ‘소간지’ 소지섭이 2년 여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작품이라는 점이다. 또 ‘싸인’으로 최초의 메디컬수사드라마를 제작해 큰 화제를 몰고왔던 김은희 작가, 김형식 감독이 다시 한 번 뭉쳐 또 하나의 명품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영상에서는 장르의 특성을 잘 살린 긴장감 넘치는 화면과 탄탄한 스토리가 엿보여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오영경 기자 ohoh@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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