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는 1997년 5월 가수 박진영이 설립한 태홍기획이라는 이름의 회사에서 시작됐다. 1999년 아이돌 그룹 g.o.d와 2000년 박지윤 등 인기 가수를 키워내며 프로듀서로 역량을 인정받은 박진영은 2001년 자신의 이름 이니셜을 딴 JYP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비는 JYP에서 배출한 대형 가수 중 한명이다. 2002년 5월 데뷔한 비는 가수 겸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2006~2007년에는 14개국에서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한류스타로서 입지를 다졌다. JYP는 2007년 2월 걸그룹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2008년 남성 아이돌 그룹 2AM과 2PM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 가요계 아이돌 열풍에 불을 지폈다. 2년 뒤인 2010년 7월에는 중국인 멤버 2명이 포함된 다국적 그룹 미쓰에이로 흥행 불패를 이어갔다. 미국, 중국, 일본 등 3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는 JYP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박진영은 팝 시장의 본류인 미국에 건너 가 프로듀서 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9년에는 원더걸스를 미국에 진출시켜 ‘노바디’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 내 7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JYP는 2009년 1월 배용준이 대표로 있는 키이스트와 합작 회사인 홀림을 설립하고 드라마 ‘드림하이 1·2’ 등을 제작하는 등 영상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올해부터 제작팀을 따로 만들어 가수들의 영화·드라마 캐스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 이어 KBS 새 월화 드라마 ‘빅’의 출연을 앞두고 있는 미쓰에이의 수지가 대표적이다. 현재 회사는 박진영과 미쓰에이가 속해 있는 상장 JYP(JYP엔터테인먼트)와 원더걸스·2PM·2AM 등의 아티스트들이 속해 있는 비상장 JYP(㈜JYP)로 나뉘어 있다. 양사는 지난 3월 합병 보류가 발표된 상태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99억 2265만원, 영업이익 -24억6581만원을 기록했다. 비상장 JYP는 아직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2PM이 차지하는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크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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