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배우 김태희(32·세례명 베르다)의 진솔한 신앙고백이 화제다.

김태희
김태희는 27일 발행되는 천주교 소식지 ‘서울주보’의 ‘말씀의 이삭’ 코너에 적은 글에서 “나는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때로는 특별한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에는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의무를 잊고 산 것과 그동안 너무 이기적이었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든다”고 고백했다.

이어 “변명을 하자면 나는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마음 내키는 쪽으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편이다. 그래서 남에게도 뭔가를 권유하는 일이 별로 없다”면서 “특히 종교는 누가 설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태희는 “진정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도구로 쓰여 나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하느님을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 내가 느끼는 이 기쁨을 모두가 느낄 수 있게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김태희는 지난 6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글을 연재했다. 초등학교 시절 성당을 찾게 된 사연부터 같은 교구의 또래 교인들과 성경 모임을 하는 일상까지 자신의 신앙생활을 모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희의 진심 어린 고백을 들은 교인들은 개인 블로그와 커뮤니티에 글을 옮기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도 “역시 성당의 자랑 김태희”, “이번 주에도 꼭 챙겨봐야지”, “주보 글을 여러 번 읽는 건 처음이다”, “여러분 주보를 펼쳐보세요. 태희 언니의 고백이 실렸습니다” 등 댓글을 달며 김태희의 신앙고백을 반겼다.

앞서 김태희는 지난해 4월 MBC 스페셜 ‘태희의 재발견’ 편에서 성당을 찾아 미사포를 쓴 모습을 공개하고 군대 성당 교리서의 표지를 장식하는 등 ‘연예계 대표 성당 누나’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서울주보’의 ‘말씀의 이삭’에는 가수 바다, 배우 김지영, KBS 황정민 아나운서, 한비야 UN 자문위원 등 유명인사들의 글이 실린 바 있다.

김은정 인턴기자 ejkim@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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