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지난 17일 ‘뉴스데스크’ 톱뉴스에서 자사 노조와 충돌로 권재홍 앵커가 부상을 입어 앵커직을 잠정중단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일구 앵커는 “나도 어제 ‘뉴스데스크’를 (생방송으로) 보지 못해 후배들과 전화 및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제하며 “후배들 얘기는 전혀 그런 사안이 아니라고 하더라. 내가 봐도 청경들 30~40명이 에워싸서 차량까지 에스코트를 해서 가고 있었고 차 안에 앉아있던 권재홍 앵커 사진을 봐도 큰 부상을 입거나 그런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노조에서 지금 하고 있는 김재철 사장 퇴진이라는 논점을 물타기를 위한 전형적인 수법이 아닌가,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일구 앵커는 사측의 시용기자 채용과 이를 반대하는 기자들의 시위에 사측이 보도국을 폐쇄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앵커는 “시용기자 채용이 성사되면 파업이 끝나고 정상화 됐을 때 보도국 내 위계질서가 상당히 붕괴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그런 후폭풍을 막기 위해 침묵농성을 하려고 올라간 것이다”라며 “현재 회사 쪽에는 비표만 갖고 있는 기자들이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 한동만 가동된다. 5층으로 통하는 계단에 철창을 내려놓았는데 그건 ‘철의 커튼’이다. 젊은 후배기자들의 양심을 ‘철의 커튼’으로 앙심으로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앵커는 배현진, 양승은 등 일부 아나운서들의 복귀에 대해서는 “파업을 접고 올라간 후배들은 그 사람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것은 일부 케이스에 불과하지 전체적인 파업대오와 상관없다. 파업 배후 중에는 정년을 1~2년 앞둔 선배들도 조합원 자격을 획득하고 파업에 참여 중이다”라고 강경한 분위기를 전했다.
최일구 앵커는 이번 파업은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는 순간까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최앵커는 “주변에서 안부를 물으며 MBC파업 언제 끝나냐고 물을 때마다 김재철 사장이 퇴진하는 순간이 이번 파업이 끝나는 시점이다라고 답한다”라며 “그동안 방송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방송을 바로 잡기 위해 투쟁 중이다. 대한민국 공중파 MBC로서 진짜 말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시청자들이 마음껏 들을 수 있는 자유를 이번에 확실하게 찾기 위해서 이런 투쟁을 하고 있다고 믿어달라. 그리고 조금만 더 참아달라”라고 당부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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