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스타들에게 레드카펫은 단순히 자신을 뽐내는 자리가 아니다. 장시간 동안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하고 사진 요청에도 응한다. 특히 영화제 레드카펫은 더 그렇다. 함께한 배우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화끈한 팬서비스로 누구보다 영화 축전을 즐긴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선 판빙빙(왼쪽)과 에바 롱고리아.<br>칸=배정한 기자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오른 제시카 차스테인과 제인 폰다, 프리다 핀토(왼쪽부터)
올해 레드카펫은 여배우들의 강세였다. 화려한 드레스로 개성을 발산한 여자 스타들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다양한 콘셉트의 드레스는 배우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고, 칸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대륙의 여인’ 판빙빙과 ‘칸의 단골손님’ 에바 롱고리아, ‘로우리스’의 주인공 제시카 차스테인을 비롯해 밀라 요보비치, 프리다 핀토, 제인 폰다, 셰릴 콜 등이 칸에 자리했다.

체코 출신 슈퍼모델 에바 헤르지고바가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 위원인 다이앤 크루거의 레드카펫 위(왼쪽)와 포토콜에서 모습.
파격적으로 뒤태를 노출한 세 여성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칸 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r>배정한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칸 레드카펫에 선 판빙빙의 드레스는 화려했다. 흰색 바탕에 강렬한 색감의 수가 놓여 있는 드레스를 선택했다. S라인이 드러나는 튜브톱 스타일로 몸매를 강조했다. 평소 과감한 스타일을 주로 했던 그의 패션 감각이 그대로 나타났다. 여기에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붉은색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줬다.

체코 출신 슈퍼모델 에바 헤르지고바는 파격적인 시스루룩으로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한 몸에 받았다. 누드 톤의 의상을 선택한 그는 상의와 하의를 망사 레이스로 연출해 몸매를 드러냈다. 큰 키와 호리호리한 몸매가 강조됐다. 이밖에 프리다 핀토는 우아한 롱드레스로, ‘명배우’ 제인 폰다는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화려한 드레스로 개성을 발휘했다.

여배우들이 드레스로 영화제를 즐겼다면 스스로 축전을 즐기는 스타도 있었다. 음악에 맞춰, 몸을 살짝 흔들기도 하고 자신이 직접 가져온 카메라로 취재진을 찍었다. 이들의 깜짝(?) 행동은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기 충분했다.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문라이즈 킹덤’의 웨스 앤더슨 감독과 에드워드 노튼.
독특한 손키스로 팬들의 환대에 응답한 웨스 앤더스 감독, 브루스 윌리스, 에드워드 노튼, 빌 머레이<br>(왼쪽부터).
개막작 ‘문라이즈 킹덤’의 배우들은 칸을 카메라에 담아 눈길을 끌었다. 브루스 윌리스와 빌 머레이는 같은 날 오전 진행된 포토콜에서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로 취재진을 찍었다. 레드카펫에서는 에드워드 노튼이 웨스 앤더슨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레드카펫을 촬영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들은 뜻밖의 팬서비스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마지막에 레드카펫 끝에 오른 배우들은 양쪽을 번갈아 보며 인사했다. 그때 빌 머레이가 배우들에게 손키스를 하자는 수신호를 보냈고, 앤더슨 감독을 비롯해 4명은 머레이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손키스를 날려 현장에 있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칸의 레드카펫은 축제에 참여하는 배우나, 이를 지켜보는 팬들 모두에게 한 편의 영화 같은 기억을 만들기 충분한 장소였다.

칸(프랑스)= 김가연 기자] cream0901@med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닷컴 연예팀 ssent@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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