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를 대표하는 스승과 제자가 방송에서 가수로 맞대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다름아닌 박진영과 원더걸스 얘기다. 박진영은 지난달 29일 2년여만에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으나 목 컨디션의 난조 등으로 지상파 방송무대 컴백이 늦춰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초 복귀를 앞두고 있는 원더걸스와 무대에서 만날 공산이 커졌다.

당초 박진영은 이달 첫째주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새 음반 타이틀곡 ‘너 뿐이야’를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음반활동을 앞두고 맹연습을 하며 SBS ‘K팝스타’ 출연, 영화 ‘500만불의 사나이’의 막바지 작업을 계속해 심신이 지친데다 목상태까지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출연을 연기했다. 최근에는 사업차 미국에 다녀오느라 피로가 겹쳐 목 상태가 더 악화되면서 5월 둘째주 음악프로그램 출연도 취소했다.



이에 박진영은 9일 트위터에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 당일치기로 미국에 가 방송국 5군데를 돌며 열정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왔더니 목소리가 안나온다. 이번주 컴백 방송을 할 수 없이 다 캔슬했다”고 한 데 이어 12일에도 “가장 맘에드는 신곡을 발표해놓고, 가장 많은 연습을 해놓고 무대에 서질 못하니 정말 미치겠다. 무대에서 미친듯이 노래하고 춤추고 싶은데, 하늘의 뜻이 있겠지하며 열심히 밀린 공부를 하고는 있는데, 자꾸 무대 생각이, 아 진짜 미치겠다”는 글을 쓰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했다.

하지만 박진영의 컴백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컨디션 회복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무대에 오르겠다는 게 박진영의 생각”이라며 “이 때문에 언제 컴백 무대를 가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원더걸스의 공식사이트에 원더걸스의 올해 일본, 미국 활동 계획 등과 함께 “국내 새 앨범은 6월 초 발매될 예정이며 국내 팬 여러분이 기다리셨던 여러가지 의미 있는 활동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국내 컴백 소식을 알렸다.

원더걸스는 새 음반에서 기존의 복고풍 댄스곡이 아닌 파워풀한 스타일로 변신해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일 계획이다. 원더걸스의 6월 초 컴백이 확정됨에따라 컨디션 회복 후 방송 무대에 설 ‘스승’ 박진영과 지난해 11월 발표한 ‘비 마이 베이비’ 이후 7개월여만에 컴백하는 ‘제자’ 원더걸스가 함께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가요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박진영은 비단 원더걸스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새까만 후배’와도 함께 무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남성듀오 JJ프로젝트 역시 20일 음원을 공개하고 24일부터 방송활동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박진영은 이들에게도 힙합과 록, 일렉트로니카 장르가 믹스된 타이틀곡 ‘바운스’를 만들어줬다. 5월~6월에는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에서 JYP소속 스승과 제자들이 무대에서 펼치는 파워풀하고 개성넘치는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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