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파문으로 방송에서 하차한 김구라(42) 대신 tvN ‘화성인 바이러스’의 MC로 합류한 이윤석(40)이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이윤석은 10일 오후 서울 상암동 DMS 스튜디오에서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김구라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반은 기쁘고 반은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맡기로 결정한 후 김구라와 통화했다. 내가 하는 게 마음이 놓인다고 했고, 잘하라고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이경규(52)는 “얼마 전 김구라와 통화했는데 조만간 복귀할 것 같은 뉘앙스가 느껴졌다. 혹시 김구라가 생각보다 빨리 복귀했을 때 이윤석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그에게 달려있다. 꼭 살아남기를 바란다”며 적자생존 원칙을 제시했다.

이윤석은 “만약 김구라가 복귀하게 되면 기꺼이 (자리를) 내 줄 수 있다. 넷이서 꾸려가면 더 좋고. 김구라가 나를 쳐낼 사람은 아니다. 함께 갈 분이라 믿는다”며 분위기를 되돌렸다.

이경규는 “(김구라에게)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많은 것을 이해받을 수 있고 용서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방송활동을 중단한 것은 잘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고 알렸다. “거침없이 몇 년을 왔기 때문에 쉬는 것도 좋다. 다시 돌아온다면 완전히 다르지는 않겠지만 더 좋은 모습의 김구라로 돌아올 거라고 믿는다”는 마음이다.

앞서 황의철 PD는 이윤석을 MC로 확정한 직후 “김구라와 완전히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을 찾던 중 ‘국민 약골’이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남자의 자격’ 등 프로그램에서 이경규와 찰떡궁합을 보여준 이윤석이 낙점됐다”고 밝혔다. “박사 출신 개그맨답게 해박한 지식에서 나오는 자세한 분석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김구라가 빠진 후 ‘화성인 바이러스’는 녹화분으로 버텨왔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이마저 바닥이 나 하이라이트를 내보냈다. 10일 오후 한달만에 녹화가 재개됐다. 15일부터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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