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인터뷰]Mnet 대표 오디션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신형관 국장

엠넷(Mnet)은 공중파프로그램만을 따라하는 아류를 만드는 케이블 채널도, 한정된 세대층만을 공략하는 비(非) 일반적인 채널도 아니다. 작금의 오디션 열풍을 이끈 선두주자로서 시청률 20% 육박하는 상상초월의 대기록을 만든 <슈퍼스타K>가 엠넷의 작품이며, 우후죽순 오디션 프로그램 경쟁 속에 오디션 종결자라 불리는 <보이스코리아>가 한창 방송 중이다.

케이블채널을 넘어 방송가 전체를 이끄는 엠넷의 원동력 중심에는 신형관(43) 국장이 있다.

케이블채널 PD 경력 19년차에 엠넷을 비롯 tvN, 올리브 등 채널의 수장을 맡다가 지난해 엠넷으로 돌아와 성공리에 막을 내린 <슈퍼스타K> 시즌3, 아시아음악 축제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최근 첫 선을 보인 <보이스코리아>까지 총괄 기획한 신형관 음악사업국장을 최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CJ E&M 사옥에서 만났다.

“요즘 <보이스코리아>가 핫(hot) 하다” 안팍에서 반대가 정말 많았다. 안으로는 <슈퍼스타K>가 있는데 또 오디션 프로그램을 해야되는지, 밖으로는 이미 오디션 프로그램이 포화상태 인데 그만큼 실력있는 참가자가 남아 있겠는지 하는 것이었다. 무리이고 안될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근데 자신 있었던 것이 미국판 <더 보이스>에서 기존 가수가 1위를 한 것을 보면서 원천 기술이 있는 만큼 그걸 우리가 요리할 자신이 있고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이 생각보다 더 좋아 놀랍고 다행이다 싶다.

“오로지 목소리만 가지고 평가한다는 것” 목소리만으로 평가한다는 것은 <보이스코리아>만의 최고 강점이다. 오디션이 공정하다고 하지만 사실 선입견이 작용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못생긴 사람이 노래를 잘할 것이다’ 반대로 ‘너무 얼굴이 뛰어나면 오히려 실력이 좀 떨어질 것이다’ 자체가 고정관념이다. 그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없이 오로지 목소리가 주가 되고 나머지는 양념에 불가한 것이 <보이스코리아> 만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보이스코리아>는 ‘아마추어판 나가수(나는 가수다)’” 1차 오디션에서 목소리만으로 평가가 끝나고 배틀 라운드가 시작됐다. 이제 얼굴을 아는 상태에서 실력을 겨뤄야 한다. 이에 대해 더 이상 차별점이 없다고 우려가 있지만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노래 실력 자체로 차별점은 충분하다. 12명씩 4회동안 총 48명이 배틀 라운드를 펼치는데 한 회당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실력을 가진 친구들이 최소 2~3명은 있다. 이 친구들을 다 라이브로 보여주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슈퍼스타K>는 매운 양념, <보이스코리아>는 기본에 충실”
<슈퍼스타K>는 연출 부분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아주 매운 양념을 썼다면, <보이스코리아>는 양념을 최대한 조금 쓰고 있다. 포인트는 가장 기본인 노래고 정량 위주로 가고 있다. <슈퍼스타K> 방송이 끝나고 캐릭터가 기억이 난다면, <보이스코리아>는 노래 선곡이 기억에 남게 하는 것이다. 1회 방송에 나갔던 ‘이별택시’나 ‘신데렐라’의 경우, 참가자 이름만 들었을 때 누구지 하다가 이 노래를 부른 누구 하면 기억이 나는 것처럼.

“5년이상 활동할 보컬리스트 뽑는 것이 목표” 생방송에 진출하는 24명은 그 중 누가 우승하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만큼 실력으로 자신있고 <보이스코리아>로 음악 분야에서 5년 이상 활동할 수 있는 보컬리스트를 뽑는 것이 목표다. 내년 초에 시즌2를 할 계획인데, 그때는 더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숨은 실력자들이 무궁무진할 테니.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더 음악에 굶주려있다” 오디션 음악의 열풍으로 아이돌 위주의 음악 현실에서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고 감동을 주는 것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한다. 보이지 않는 권력, 기회가 균등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이스코리아>를 통해 통쾌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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