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 김수현(24)이 현빈(30)을 밀어냈다. 광고를 다 품었다.

인기 절정의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주인공 김수현이 삼성 스마트TV의 새 CF모델로 발탁됐다. 최근 김수현이 광고 퍼레이드로 대세임을 입증한 가운데, 이번에 삼성 스마트TV와 계약이 성사되면서 인기의 절정을 보여준 것.

김수현
삼성 스마트TV는 지난해 초 SBS ‘시크릿가든’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현빈을 모델로 캐스팅해 큰 호응을 얻었으나, 현빈과의 계약이 종료된 이후 국내 스타를 기용하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카퍼필드가 모델로 등장하는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그런데 현빈 이후 비어있던 ‘톱스타’의 자리를 김수현이 꿰찬 것. 현빈이 지난해 3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하면서 수개월 동안 계속됐던 신드롬에 종지부를 찍고 가히 김수현 시대가 온 것이다.

비단 삼성 스마트TV뿐만이 아니다. 롯데그룹 계열의 커피전문점브랜드 엔제리너스의 광고 모델로도 선정됐고, 롯데의 아이스크림브랜드 나뚜루와도 계약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품달’로 열풍을 일으킨 이후 공식 발표가 된 광고 계약만도 제일모직 빈폴 아웃도어, CJ 쁘띠첼, LS네트웍스의 프로스펙스, LG생활건강 화장품 비욘드, 한국야쿠르트의 장건강 발효유 알엔비(R&B) 등이 있었다. 여기에 ‘해품달’ 전부터 모델로 활동한 SK텔레콤과 도미노피자, 카메라브랜드 캐논 등까지 포함하면 김수현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광고를 골고루 품은 진정한 ‘CF킹’이 됐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이미 빈폴 아웃도어 모델이 된 김수현의 얼굴 사진으로 그룹사내 포털시스템 싱글의 메인 화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안방팬들 뿐만 아니라 광고계에서도 ‘수현앓이’를 하는 모습인데, 광고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폭발적인 드라마의 인기와 일취월장한 배우 김수현의 매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군입대한 현빈을 대신할만큼 남녀노소를 두루 들뜨게 한 폭발적인 신드롬의 주인공이 없었던 데다 시청률 40%대를 돌파하며 국민드라마로 떠오른 ‘해품달’의 뜨거운 인기가 맞물려 광고계에 ‘김수현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의 배우들이 다 CF 권좌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한 2010년 KBS2 ‘제빵왕 김탁구’가 그랬다. 그런가하면 지난 2008년 KBS2 ‘꽃보다 남자’ 때에는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 F4에게 광고가 골고루 나뉜 것에 비해 ‘해품달’에서는 인기가 김수현에게 집중되면서 광고를 독식하게 됐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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