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제대하면 우리 드라마 안 할래?”
이준기
이동건(32)과 이준기(30) 등 올 봄 제대를 앞둔 남자배우들이 쏟아지는 드라마 제의로 행복한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이준기가 다음달 16일 전역하고 뒤이어 김지석(31)과 이동건이 3월 7일과 28일 차례로 소집해제되면서 남자배우 기근으로 드라마 주인공 캐스팅에 어려움을 겪는 제작 관계자들이 이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

그러나 아직 제대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배우들은 동향을 살펴보며 여유를 부리고 있다. 특히 이준기와 이동건은 지난해 말 새 소속사와 계약을 체결하며 제대 후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듯하면서도 차기작 결정은 좀더 신중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동건의 새 소속사인 마스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제대하려면 두 달이나 남은 상황이다. 출연 제의야 많이 있지만, 배우와 직접 제대로 이야기할 시간도 필요하니 결정하더라도 제대가 임박할 때쯤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또, 급하게 서두를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곧바로 드라마를 결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은 여유있게 여러 상황을 관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준기의 소속사인 IMX 측도 마찬가지. 한 측근은 “좋은 작품 제의를 많이 받고 있는데, 제대 후 3월에는 일본 팬미팅을 예정하고 있어서 차분히 검토하는 중이다.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전했다. 이준기는 SBS에서 새로 선보일 예정인 사극 ‘대풍수’의 주인공 출연제의도 받았지만, 아직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풍수’의 연출자가 이준기가 출연했던 SBS ‘일지매’의 이용석 PD여서 두 사람이 또 한 번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반기에는 주연급 남자배우들이 줄지어 제대할 예정이어서 제작 관계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기도 하다. 7월에는 김지훈과 김남길이, 8월에는 강동원, 12월에는 현빈이 전역한다. 또 김태희의 동생 이완도 4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당장 남자배우 캐스팅이 급한 드라마들은 발을 동동 굴리는 상황이다. 3월 방송으로 편성된 MBC ‘더 킹’과 차승원이 고사하면서 방송이 미뤄진 ‘제3의병원’ 등은 남자배우 캐스팅 난관으로 미궁으로 빠지는 분위기다.

조성경기자 cho@sportsseoul.com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스포츠서울닷컴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스포츠서울닷컴에 있습니다.

인기기사
인기 클릭
Weekly Best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