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스톤은 헨드릭스가 대중음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서 그가 록 음악의 가능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슬로우 핸드’라는 별명을 가진 에릭 클랩튼이 2위에 오르는 등 영국 기타 연주자들이 헨드릭스에 이어 2~5위를 차지했다.
순위별로는 3위 지미 페이지, 4위 키스 리처드, 5위 제프 베크, 6위 B.B.킹, 7위 척 베리, 8위 에디 반 할렌, 9위 듀앤 앨먼, 10위 피트 타운센드 등이다.
이번 설문에 참여했던 그래미상 수상자 톰 모렐로는 ‘퍼플 헤이즈’와 ‘스타 스프랭글드 배너’를 헨드릭스의 주요곡으로 꼽았다.
모렐로는 “지미 헨드릭스는 록 음악의 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고 말했다.
헨드릭스의 기타 실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했지만 정작 그가 유명하게 된 것은 1966년 런던에서 활동할 당시 클랩튼과 제프 베크 등이 그를 찬양한 이후였다.
헨드릭스는 그의 첫번째 기타를 15세 때인 1957년 단돈 5파운드에 샀으며, 환각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이로 기타줄을 물어뜯어 연주를 하는 등 기이한 행동으로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또 전성기이던 1969년에는 우드스톡 페스티벌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에릭 클랩튼과 마찬가지로 과장된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음색을 변화시키는 효과장치의 일종인 ‘와우 와우 페달(wah-wah pedal)’을 즐겨 사용했다.
헨드릭스는 블루스 음악가인 B.B.킹이나 머디 워터스, 하울린 울프, 앨버트 킹, 엘모어 제임스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는데, 나중에는 가수 리틀 리처드처럼 콧수염을 기르기 시작하면서 “나는 리틀 리처드가 그의 목소리로 했던 것을 기타로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헨드릭스는 27세이던 1970년 한 파티에 참석한 뒤 런던 노팅힐의 여자친구 집에서 요절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