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돌아온 스타 고현정(34)이 닭의 해 벽두부터 ‘황금알’을 낳고 있다.

그가 주연한 STV 특별기획 ‘봄날’(김규완 극본·김종혁 연출)이 지난 8일 첫 회 27.8%, 9일 27.6%(TNS미디어 코리아·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하며 시청점유율 30%를 훌쩍 넘어서는 ‘초대박’을 터뜨리면서 그 파급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첫 회와 의 2회의 시청점유율은 각각 38.7%와 37.3%였다. 1, 2회 방송에서 30% 이상의 시청점유율을 거푸 기록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처럼 ‘봄날’이 엄동설한에 거센 봄바람을 몰고 오자 이 드라마의 제작사인 싸이더스HQ 측은 연방 흥겨운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SBS 드라마 외주 제작의 경우, 시청점유율(TV를 켠 가구 중 시청비율)이 30%를 넘어서면 방송사 측이 제작비를 추가로 지원해준다. 싸이더스HQ 측은 SBS와 ‘봄날’ 제작을 계약할 당시 시청점유율이 31% 이상일 때부터 회당 제작비의 5%를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첫 방송이 나간 직후 싸이더스HQ 측은 여기저기서 밀려드는 드라마 제작지원 요청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와 후지필름 등 2곳이 ‘봄날’을 제작지원하고 있는데 규정상 최대 3곳까지 할 수 있어 나머지 한 곳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더스HQ 측은 “고현정 효과가 과연 나타날 지에 대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기업체들이 1, 2회 방송이후 3∼4억원의 제작지원비를 서로 내겠다고 밀려들고 있다. 의류업체를 비롯해 화장품업체, 카드사, 백화점, 심지어 지방자치단체까지 뛰어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용습기자 sno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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