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같은 기분좋은 출발!”

고현정(34)이 10년만의 ‘연기컴백’ 신고식을 멋지게 치렀다.

고현정
고현정이 여주인공으로 나서 방영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STV 특별기획 ‘봄날’(김규완 극본·김종혁 연출)은 8일 방영된 첫회 27.8%(TNS미디어코리아 전국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수도권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30.1%를 올렸다.

‘봄날’의 첫회 시청률은 2000년 이후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첫회 시청률로는 3번째로 높은 수치다. 2000년 K1TV 대하드라마 ‘태조왕건’과 2002년 K1TV 대하드라마 ‘제국의 아침’이 각각 첫회 32.9%와 31.9%를 올린 이후, 3년만에 첫회부터 강한 인기몰이를 시작한 드라마로 기록됐다.

특히 최근 히트드라마들이 30%대를 넘지 못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시청률을 보인 것이다. 직전 방영작인 ‘마지막춤은 나와함께’도 큰 인기를 얻었지만, 최종회 시청률이 23.5%에 머물렀다.

조인성, 지진희가 투톱의 남자주인공으로 등장하지만, ‘봄날’은 역시 ‘고현정의, 고현정에 의한, 고현정을 위한’ 드라마다.

두 남자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얼마나 공감있게 표현되느냐에 드라마의 성공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고현정은 1회 엔딩에서 지진희 앞에서 통곡하는 장면을 훌륭히 소화하며, 녹슬지 않은 연기력을 뽐냈다.

첫회부터 ‘고현정효과’를 톡톡히 본 제작진측은 “실어증에 걸린 설정으로 1회에는 대사가 없었지만, 2회 이후부터는 고현정의 대사연기가 시작되며 갈등상황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며 “속도감 있는 전개로 앞으로 더욱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봄날’과 함께 2005년 브라운관 최고기대작으로 꼽히는 MTV 수목미니시리즈 ‘슬픈연가’에 송승헌의 노래가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드라마 2회분에서 흘러나왔던 ‘10년이 지나도’가 바로 송승헌이 부른 노래. ‘슬픈연가’의 공동제작사인 포이보스 한 관계자는 이 곡에 대해 “승헌이가 부른 노래가 맞다. 이 곡은 ‘슬픈연가’의 OST에도 포함되고, 드라마에도 계속 흘러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10년이 지나도’는 그룹 바이브의 유재현이 만든 곡으로 송승헌은 입대 전날인 지난해 11월 14일 녹음했다. 비록 송승헌은 군입대 문제로 출연이 무산됐지만, ‘목소리’를 통해 ‘슬픈연가’에 든든한 지원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효안·김상호기자 a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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