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마음과 정신/손성진 논설실장

[길섶에서] 마음과 정신/손성진 논설실장

손성진 기자
입력 2017-03-12 23:10
수정 2017-03-1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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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 마음의 뜻풀이다. 육체의 반대말에 마음과 정신이 있다. 그런데 마음과 정신은 같은 듯하나 다르다. 마음은 따뜻하기도 하고 차갑기도 하다.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즉 감정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마음은 심장에서 나온다고 한다. 영어로 마음을 마인드(mind)라고 하지만 하트(heart·심장)라고도 하는 그런 이유일까.

반면에 정신은 머리에서 나온다. 사물과 현상을 판단하는 지적인 능력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정신을 똑바르다, 똑바르지 않다고 하지 뜨겁다, 차갑다고 하지 않는 것은 그런 까닭에서다.

정신이 똑바르면서 마음까지 따뜻하다면 세상은 얼마나 밝고 살기 좋을까. 정신이 똑바르지만 마음이 차가운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한술 더 떠 정신이 똑바르지 않으면서 마음까지 차가운 사람을 보노라면 절망감만 느낀다. 그런 사람은 도덕과 법을 어길 소지가 다분하다. 적어도 정신이 똑바르지 않더라도 마음만은 따뜻함을 잃지 않으면서 살고 싶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2017-03-1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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