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한·중 치어 방류/오승호 논설위원

[길섶에서] 한·중 치어 방류/오승호 논설위원

입력 2012-10-12 00:00
수정 2012-10-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우리가 먹는 생선 가운데 토종은 얼마나 될까. 올해 상반기 한 대형 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판매되는 수입품 비중은 48.8%나 된다고 한다. 내년에는 절반 이상을 차지해 토종을 누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남획으로 대구와 명태 등 한류성 어종이 사라지고, 치어마저 씨가 마르다 보니 피시플레이션(Fisheries+Inflation)이란 용어가 나올 정도다.

칠레, 노르웨이, 페루, 에콰도르 등지에서는 고등어, 연어, 문어, 새우 등을 들여온다. 아프리카산 갈치와 민어도 식당에 많이 보급된다. 민어는 전체 수입물량의 70%가 세네갈, 기니,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3국 산이다. 아프리카 사막 먼지가 수산물 식중독의 중요 원인인 세균 증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바닷물에서 발견되는 유해 세균이 사하라 사막의 먼지로 인해 증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11일 제주도 연안에서 돌돔, 개볼락, 참조기 등 치어 10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수산자원을 잘 관리해 식탁에 국산 생선이 많이 올라오길 기대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2012-10-12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