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정리의 첫걸음/구본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정리의 첫걸음/구본영 논설위원

입력 2012-07-10 00:00
수정 2012-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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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가득히 널려 있는 각종 자료를 보며 심란하던 차에 한 선배의 이메일을 받았다. ‘버리기의 힘겨움’이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었다.

상투적인 인사말보다 이메일 속의 “정리는 수납이 아니라 버리기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구절이 눈에 확 들어왔다. 최근 많이 읽힌다는 곤도 마리에의 책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에서 인용한 말이다. 딴에는 그렇다. 사실 파일로 분류되지 않은 자료는 쓸모없는 잡동사니나 다름없을 것이다. 나중에 참고한다고 이런저런 자료를 쌓아 놓지만, 정작 활용하기는커녕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게 다반사 아닌가.

정리정돈이 학창시절에만 필요할 리는 만무하다. 우리네 삶이 헝클어지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야 할 듯싶다. “과거를 정리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듯이, 언젠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저당잡힌 물건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노선배의 충고가 새삼 가슴에 와 닿았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2012-07-1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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