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마음의 돈/주병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마음의 돈/주병철 논설위원

입력 2012-07-09 00:00
수정 2012-07-0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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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과 점심을 먹다가 우연히 돈 얘기가 화두가 됐다. 그는 “돈(화폐)은 아무것도 아니다.”고 했다. “이런….” 참 듣기가 거북했다.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 잘살아 보겠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돈이 아무것도 아니라니.

그는 돈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돈은 유형의 돈이 있고, 무형의 돈이 있다고 했다. 사람들은 전자에만 몰두하고 후자는 무시한다는 것이다. 자신은 전자보다 후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사람들과의 관계, 가족들끼리의 화목함, 긍정적인 사고 등등. 이런 것들을 돈으로 환산하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다. 보이는 돈만 돈이 아니라는 얘기다.

자신이 가장 귀하게 여기는 돈은 ‘마음의 돈’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먹기에 따라 돈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덜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보이는 돈의 노예가 되지 말고, 마음과 몸이 맑고 건강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근데 그게 내 의지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2012-07-09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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