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한국인·일본인/이춘규 논설위원

[길섶에서] 한국인·일본인/이춘규 논설위원

입력 2011-01-11 00:00
수정 2011-01-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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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일본 도쿄 시내 공립 중학교를 3년 다닌 뒤 졸업장까지 받았다. 동급생 유일의 외국인 학생이었다. 3년간 부대끼면서 일본인을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자부했다. 귀국 후엔 계속 편지로 소식을 교환했다. 곧 고교를 졸업하는 아이가 최근 중학교 동창들을 만났다. 새삼 한국인과 다른 일본인들을 체험했다고 한다.

점심은 각자 먹은 것을 계산했다. 간식값도 각자 먹은 만큼 냈다. 노래방이 백미. 먼저 들어간 5명과 나중에 합류한 2명이 시간에 맞추어 요금을 다르게 나누어 냈다. 스티커사진은 가위바위보를 해 2명은 공짜고, 나머지가 나눠 냈다. 승부를 좋아하고, 각자 계산하는 일본인답다.

이자카야에서는 단 단위까지 나눠 각자 계산했다. 아이는 오랜만에 만난 한국인 친구라 해서 혹시 계산에서 빼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고 한다. 부담이 없어 좋았단다. 기자도 자매회사 사장 주최 만찬에서 각자 계산한 적이 있다. 각자 계산은 냉정·쪼잔한 것 같지만 장점도 많다. 투명사회 건설에 일조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2011-01-11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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