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처음 그대로/함혜리 논설위원

[길섶에서]처음 그대로/함혜리 논설위원

입력 2010-01-13 00:00
수정 2010-01-1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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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면서 여느 때와는 다른 각오를 다졌건만 아직도 획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어영부영 세월을 보내느니 생활 속에서라도 작은 변화들을 꾀하기로 다짐했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법.

30분 일찍 일어나기, 아침에 기지개 활짝 켜고 5분 이상 스트레칭 하기, 세수한 뒤 거울 보고 활짝 웃기,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운동하기, 주말에 약수터 가기, 한 번 이상 붓글씨 쓰기, 가족들에게 자주 안부전화하기, 전화 친절하게 받기, 약속시간보다 5분 일찍 가기,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하기, 내가 먼저 정답게 말걸기….

노자의 도덕경에 신종여시(愼終如始) 즉무패사(則無敗事)란 말이 나온다. ‘마지막에도 시작할 때처럼 신중하면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란 뜻이다. 무슨 일이든 처음의 마음가짐을 갖고 끝까지 주의를 기울이고 정성을 다하면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그러질 못하니 뜨끔하다. ‘처음 그대로의 마음을 끝까지 잃지 않기’도 변화 목록에 추가해야겠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2010-01-13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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