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말글] 미국과의 외교/손성진 논설주간

[바른 말글] 미국과의 외교/손성진 논설주간

손성진 기자
입력 2017-11-13 20:58
수정 2017-11-13 21: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조사 ‘과’와 ‘의’가 합쳐진 ‘과의’를 겹조사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런 겹조사는 일본어의 영향이라고 한다. 겹조사는 흔히 쓰인다. ‘작가와의 대화’, ‘범죄와의 전쟁’, ‘자유로부터의 도피’,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언론인으로서의 사명’, ‘권력에의 의지’, ‘합격으로의 길’ 등이 예다.

‘권력에 대한 의지’로, ‘합격으로 가는 길’로 바꿔 쓸 수 있겠다. 그러나 ‘미국과의 외교’는 ‘미국과 외교’로 바꾸면 왠지 어색하고 적당히 바꿔 쓸 표현을 찾기 힘들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파리에서 춘 마지막 탱고’로,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은 그냥 ‘언론인의 사명’이라 하면 되겠지만 ‘작가와의 대화’, ‘자유로부터의 도피’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가능하면 덜 쓰면 될 것이다.

2017-11-14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