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여름 저녁/황인숙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여름 저녁/황인숙

입력 2014-07-12 00:00
수정 2014-07-12 00: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름 저녁/황인숙


조금쯤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을 듯한

먼 하늘에

태양이 벗어놓은 허물

둥실 떠 있다

조금쯤 바람 빠진 듯

맥없이 부푼 주홍빛 풍선

맥놀이 퍼지는 하늘

“그래, 이대로 이렇게 사는 거지, 뭐!”

버럭 중얼거리며

어리둥절하다

뭘?

몰라, 가슴 쓰리다.
2014-07-12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