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다 1004.’ 오토바이가 예사롭지 않은 번호판을 달고 있다. 6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앞이다. 진짜 번호판이 아니다.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한국 여자 다 천사’가 된다. 화장품과 향수 등 여성 미용제품을 만드는 한 업체에서 홍보용으로 만들었다. 최근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는 일부 남성단체와 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를 향해 당당하게 외치는 듯하다.
도준석 기자 pao@seoul.co.kr
2013-12-07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