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권주가/박경희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권주가/박경희

입력 2012-10-06 00:00
수정 2012-10-0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권주가/박경희

노인정에서 소주 두 병에 버선 벗어젖힌 구십 다 된 할매 두 분이 이년 저년 사발년 찾다가 아배 찾으러 온 나를 붙잡아 놓고 소주 한잔 따라주며 노래 한가락 뽑아보란다 술 못한다고 마시면 온몸에 불이 난다고 재차 밀치자 글 쓰면 술도 마실 줄 알아야지, 어데서 똥구멍 긁는 소리 벅벅 하고 있느냐는 말씀에 넙죽 석 잔을 들이켜고 부른 노래가 봄날은 간다인데, 간다 간다 하더니 기어코 취해서 아배 찾으러 왔다가 아배가 나를 찾아 업고 가다 돌부리에 걸려 밭에 고꾸라진, 노래

2012-10-06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