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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농어촌산업 활성화로 농어가 소득 늘리자/이규복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

[기고] 농어촌산업 활성화로 농어가 소득 늘리자/이규복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

입력 2012-01-30 00:00
업데이트 2012-01-3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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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화·고부가가치화·클러스터화는 이미 농어촌의 주요한 전략 방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농수산물을 명품화하고 이를 가공하거나 관광자원화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에 1·2·3차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 클러스터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종전에는 농어업생산물(1차산업)이 농촌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지금은 여기에 지역 농어업생산물을 원료로 하여 가공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하나의 산업군을 형성(2차산업)하게 되었고, 지역의 자연경관과 농어업경관 그리고 농어업생산물을 이용한 전통음식, 숙박서비스 등이 더해지면서 고차원적인 산업화가 농어촌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6차산업화, 융복합산업화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이를 통틀어 ‘농어촌산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농어촌산업의 육성은 2차 산업화만의 문제가 아니다. 농어촌산업은 농산물의 수급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농어민에게 경제적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는 산업이며, 지역의 먹거리뿐만 아니라 자연염색, 한지공예 등과 같은 문화산업·서비스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전방위적인 농어촌지역사업 활성화 전략 중 하나인 것이다.

이규복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
이규복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장
중앙정부에서는 농어촌 소득증대와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농어촌지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농어촌의 다양한 자원을 기반으로 1·2·3차 복합산업화를 촉진하고, 창업 및 기업유치 활성화를 지원함으로써 농어촌지역의 고용창출 및 소득증대를 도모하는 데 있다. 정부에서 농어촌지역에 지원하는 사업이 대부분 하드웨어 중심의 지역개발사업이었다면, 농어촌자원복합산업화 지원사업의 경우는 대략 20% 이상의 소프트웨어적인 사업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농어촌의 지역경제는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만으로는 이미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물을 가공하고 제품화하는 1·2·3차 산업의 융복합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증대시키는 농어촌산업의 육성은 침체된 농어촌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략 중 하나이다. 특히 농어촌 고유의 전통문화, 쾌적함, 경관 등 유무형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문화·관광서비스업도 농어촌산업의 중요한 범주이다.

다만 농어촌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는 직접적인 지원방식이 아닌, 간접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지원에 초점을 두어 다소 더디더라도 지역에 유용하고 지속가능한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농어촌의 다양한 품목별 연계협력을 활성화해 각 품목의 제품화 및 가공산업을 지역 단위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농어촌지역 관련 주체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의지와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발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앙정부-전문가-지방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중간에 다른 방향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농어촌산업육성이 하나의 국가정책으로 정립돼야 하며, 현재 농어촌정비법에 명시돼 있는 농어촌산업육성 관련 조항 및 관련 법률들을 통합해 농어촌산업육성정비법을 제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2012-01-3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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