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대학생 위협하는 선후배 관계/서울 신촌동 연세대 무악2학사 김혜진

[독자의 소리] 대학생 위협하는 선후배 관계/서울 신촌동 연세대 무악2학사 김혜진

입력 2010-05-27 00:00
수정 2010-05-2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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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문 기사를 읽고 매우 놀랐다. 한 여대생이 선배들의 술 강요로 사망했다는 기사였다. 같은 대학생으로서 정말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나에게도 ‘선배’는 친근하고 의지되기보다는 불편하고 무섭다. 그렇게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선배는 권위 있는 존재이다. 선배가 술을 권하면 후배는 거절하기 힘들다. 후배가 선배에게 인사를 하지 않으면 선배의 자존심이 상한다. 선배는 대접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느낀다. 후배는 선배에게 어려움과 부담감을 느낀다. 자유로워야 할 대학에서 권위의식이 당연시되고 있다.

선후배 관계가 하나의 관례가 되어 대학생을 위협하고 있다. 대학생은 자율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있다. 진정한 선후배 관계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대학생은 대물림되는 관료제 흉내를 이제 그만둬야만 한다. 서로 존중하는 자세와 배려심이 필요하다. 단지 피상적인 관계가 아닌, 서로 아껴주는 선후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서울 신촌동 연세대 무악2학사 김혜진

2010-05-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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