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일본 확산에 콘돔회사 상한가 왜?

지카바이러스 일본 확산에 콘돔회사 상한가 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2-26 17:12
수정 2016-02-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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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잠잠했던 지카 바이러스 테마주가 일본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는 등 강세를 보였다. ‘개미’들의 도박성 투기가 동반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는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기 기피제를 판매하는 명문제약은 코스피시장에서 전날보다 20.53% 올라 4755원에 마감됐다. 지카 바이러스가 모기와 성관계를 매개로 전염된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들 회사의 주식은 테마주로 엮어 움직이고 있다.

 관련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진원생명과학은 6.14% 오른 1만 4700원에, 뇌염백신 원료를 생산하는 오리엔트바이오는 3.87% 오른 14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9~20일 가족과 함께 브라질 관광을 다녀온 자국 10대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중남미를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한 이후 일본에서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브라질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와 이들 테마주 사이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주가 급등이 ‘폭탄 돌리기’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문제약의 모기 퇴치제 비중은 사업보고서에 비중이 표시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하반기에야 백신 개발을 시작해 실제 생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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