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藥? 毒?” 불안한 국내 증시

“설 연휴 藥? 毒?” 불안한 국내 증시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16-02-10 22:36
수정 2016-02-11 0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닛케이·다우 등 세계 증시 동반 하락… 국제유가도 닫시 30달러 선 밑돌아

설 연휴 기간 일본 증시가 8% 가까이 폭락하는 등 세계 주가가 하락 행진을 이어 가면서 국내 증시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10일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2.31% 내린 1만 5713.39에 거래를 마치며 1년 4개월 만에 1만 6000선을 무너뜨렸다. 전날 5.40% 폭락한 데 이어 이틀 동안 무려 8% 가까이 떨어졌다.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 다우산업지수는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1.29% 하락한 데 이어 8일과 9일에도 각각 1.10%, 0.08% 내려갔다. 국제 유가 역시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될 거란 우려에 또다시 30달러 선을 밑돌았다. 연휴가 충격을 얼마간 흡수하는 ‘약’이 될지, 모두 반영해야 하는 ‘독’이 될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과거 국내 명절 연휴 이후 코스피 움직임을 보면 세계 증시가 급락했을 때 충격을 비교적 덜 받는 모습이 많았다. 2014년 설 연휴 기간 다우산업지수는 1.44% 하락했지만 다음날인 2월 3일 코스피는 1.10% 하락하는 데 그쳤다.

반면 현 상황에서 연휴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각국이 내놓는 증시 부양책의 약발이 올해부터 약화되고 있다”면서 “대외 위험이 커지는 동시에 북핵 이슈 등이 투자 심리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호재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2016-02-1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