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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시총 4위 자리 내줘…사흘새 시총 6조 증발

삼성SDS 시총 4위 자리 내줘…사흘새 시총 6조 증발

입력 2014-11-30 00:00
업데이트 2014-11-3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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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입성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온 삼성SDS가 급락세로 돌아서며 시가총액 4위 자리에서도 내려왔다.

그룹 지배구조 이슈로 인한 수혜 가능성과 고평가 논란 사이에서 주가가 크게 요동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종가 기준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26조8천502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시총 순위 5위에 자리했다.

시총 4위로는 한국전력(29조5천303억원)이 한 단계 치고 올라왔다.

삼성SDS 주가는 상장 첫날을 제외하고 7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25일 기준 시가총액은 33조1천177억원으로 불어났다. 시총 3위의 SK하이닉스에 불과 2조2천억원가량 뒤져 역전이 기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사흘 연속 삼성SDS의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시총은 6조원 이상 증발했다.

최근 시총 상위주들의 자리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가운데서도 삼성SDS의 주가 변동성은 단연 눈에 띈다.

삼성SDS 주가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으로 프리미엄을 크게 적용받아왔다.

상당수 증권사가 이 회사의 목표주가로 40만~50만원대를 제시한 가운데, 60만원을 제시한 회사(현대증권)까지 나온 상황이다.

그러나 회사 펀더멘탈(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아 초반의 급등세에 차익 실현을 노린 매도세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기관의 공모주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되면 매도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회해 주가가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세계 자금이 추종하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되는 이벤트가 마무리되며 주가를 떠받치던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눈에 띄게 준 모습이다.

주가가 연속 상승했던 7거래일(17~25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SDS 주식을 하루 평균 1천541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주가가 하락세를 탄 최근 3거래일(26~28일)간 하루 평균 순매수액은 435억원에 불과했다.

외국계 증권사 CLSA는 최근 ‘매도’ 추천 보고서를 통해 삼성SDS 주식 중 오너 지분의 정리 가능성을 거론하며 목표주가 25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CLSA는 “삼성SDS는 그룹 물류 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향후 3년간 주당순이익(EPS)이 연평균 19%씩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종적으로 대주주 일가가 지분을 모두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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