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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윈도 드레싱’ 매수세 들어오나

<오늘의 투자전략> ‘윈도 드레싱’ 매수세 들어오나

입력 2014-05-30 00:00
업데이트 2014-05-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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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의 환매 규모가 줄고 있다. 특히 30일 월말을 맞아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환매 창구인 투신의 순매도는 지난 15일부터 11거래일 지속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실제 2,000선을 웃돌던 초기인 지난 16일에는 순매도액이 2천696억원에 달했고 대체로 1천억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최근 4거래일간 감소했다. 지난 26~29일 각각 1천223억원, 799억원, 526억원, 387억원으로 둔화한 것이다.

5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고 장담하긴 어렵다.

하지만 시장에선 달라진 양상에 주목하며 변화를 점치는 관측이 느는 모습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와는 달라진 것 같다”며 “29일에도 소폭에 그친 만큼 환매에 따른 변수는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000선 위에 오래 머물렀던 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만큼 환매를 많이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박스권을 뚫어야 새 돈이 들어올 것 같다. 2,050선을 뚫는 방향성과 신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사자’는 이날까지 14거래일째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다음달 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어 흐름상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외국인은 13거래일간 2조7천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뉴욕증시가 미국의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고점을 경신하는 모습은 국내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월말을 맞아 기관 투자자들의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펀드매니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종목의 종가관리로 편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점치는 관측이 나오지만 그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분석도 있다.

김학균 팀장은 “윈도 드레싱은 분기 말이라 할지라도 그 실체를 확인하기가 어렵다”며 무게를 두지 않았다.

이날은 환율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하락하며 29일에는 1,020.6원까지 빠졌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08년 8월7일 이후 최저치다.

그러나 이달에 줄곧 1,020원대에서 머문데다 당국이 월말을 맞아 개입할 가능성 때문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강현철 팀장은 “수출 감소기에는 환율 하락의 영향이 있지만 지금은 수출이 좋아지고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팀장도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것이어서 증시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날 나온 4월 산업활동동향도 변수다.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5%, 소매판매가 1.7% 각각 줄면서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확인해서다.

다만,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여서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 2~3월 하락했던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월에 상승한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김학균 팀장은 유럽중앙은행의 부양책 가시화에 따라 수급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등락에 연연하기보다 들고 있는 게 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만 위원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경기민감업종, 이익증가율이 높게 나오는 업종을 택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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