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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신흥국 시장불안 한국에 기회될까

<오늘의 투자전략> 신흥국 시장불안 한국에 기회될까

입력 2014-01-27 00:00
업데이트 2014-01-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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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신흥국의 시장불안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1,940선에 머물러 있는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1,90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고착화될 가능성은 작으며, 특히 신흥국 금융시장의 위기는 작년 중순과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에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7일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은 1,900선까지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슈들이 너무 중첩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설연휴인 28~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 30일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내달 1일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발표 등 할인요인들이 많아 당분간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설 연휴를 앞두고 SK텔레콤, 하이닉스, 포스코 등 반도체, 철강, 자동차부품, 통신 업종 대표주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데 얼마나 눈높이를 맞출지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신흥국 금융위기설에 대해선 “한국까지 같이 묶어서 볼 이슈는 아니다”면서 “작년 6월 버냉키 쇼크 당시에도 초기에는 충격을 받았지만 곧 한국 증시가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듯 이번에도 그런 움직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을 여지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현재 국내시장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작년 5~6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불거진 직후 글로벌 증시가 패닉에 빠졌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증시 등은 워낙 많이 올랐고, 밸류에이션이 높아서 지난주 후반 낙폭이 컸다지만, 우리는 FOMC 불확실성과 중국 성장률 둔화 등 원인이 됐던 요인들을 이미 다 반영한 상태여서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FOMC에서 100억 달러 이상의 강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나올 경우 코스피가 1,900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온다면 오히려 지금껏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글로벌 경기 개선이 뒤늦게 반영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이 예상되긴 하지만 주식을 대거 팔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부담이 된다면 일부 자금을 인버스펀드(증시가 나빠지면 플러스 수익률이 나는 펀드) 등으로 돌려 헤지를 할 수는 있지만 전면적인 포지션 청산은 ‘고점매수, 저점매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6% 급락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2.09%와 2.15%씩 폭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같은 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1.07% 내린 250.7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20에 해당하며 지난주 코스피 종가는 1,940.56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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