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시가총액 ‘63조’ 증가…부동산 앞질러

올해 증시 시가총액 ‘63조’ 증가…부동산 앞질러

입력 2013-12-12 00:00
업데이트 2013-12-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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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가총액 33조 증가, 서울 아파트는 8조 감소

대표적 자산 증식 수단으로 꼽히는 주식과 부동산시장 중에서 올해 시가총액 성장의 승자는 주식이었다.

12일 한국거래소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총은 1천326조원으로 작년 말(1천263조원)보다 5%(63조원)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시총은 1천154조원에서 1천204조원으로 4.3% 늘었고, 코스닥시장 시총은 109조원에서 122조원으로 11.9% 각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661조8천억원으로 작년 말(669조5천억원)보다 8조원 가까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그나마 경기와 인천 아파트 중심으로 시총이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는 1천915조원에서 1천948조원으로 33조원(1.7%) 가량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 시총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으로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주택시장 수요가 여전히 ‘내집 마련’보다 전세에 집중되면서 아파트 매매 거래 회복세가 더딘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주식시장 시총이 늘어난 것은 일부 대형주와 경기민감주의 활약 덕분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NAVER의 시총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종목 주가 강세와 ‘라인’ 성장성에 힘입어 작년 말 0.95%에서 전달 말 1.89%으로 높아졌다.

외국계 자금이 몰린 일부 경기민감주들의 시총도 불어났다.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SK하이닉스의 시총비중도 0.54%포인트 늘어났고, 배당 매력과 롱텀에볼루션(LTE) 수익성 기대감이 맞물린 SK텔레콤의 시총 비중도 0.45%포인트 커졌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로 외국계 자금이 대거 유입하면서 수급상황이 좋아졌다”며 “일시적으로는 지난 3분기 화학·철강·조선에, 올해 전반적으로는 전기전자(IT)에 해외자금이 몰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수는 전달 말 기준 920개로 작년 말보다 10개 감소했지만, 시총 3조원대(상장 당시 기준) 현대로템이 상장된 것도 시총 증가에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시총은 내년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국내 기업실적도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주가도 오르고 시총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부동산시장 전망은 내년에도 어둡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금융·세제 정책의 초점이 중소형주택에 맞춰져 있어 내년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은 회복하더라도 중소형 중심으로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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