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통화스와프, 美연준과 의견 교환”

이창용 “통화스와프, 美연준과 의견 교환”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2-09-26 20:50
수정 2022-09-27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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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위서 “이론상 아직 필요 없어”
정부 “100억弗 스와프 신속 집행”

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올려쓰고 있다 .2022.09.26 김명국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들으며 안경을 올려쓰고 있다 .2022.09.26 김명국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한미 통화스와프와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면서도 “이론적으로 한미 통화스와프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지금 상황이 다르기에 당국이 국내 정책을 활용해 외환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통화스와프의 조건을 보면 연준의 내부 기준이 있다”며 “통화스와프 기준을 보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에 문제가 있을 때 논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의견은 교환하고 있지만 통화스와프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본격적인 협의는 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개인적으로는 1997년이나 2008년 위기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없이도 우리가 위기를 해결한다면 여러 가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가 정점과 관련, 이 총재는 “10월 정도로 보고 있는데, 문제는 저희 예상보다 유가가 빨리 떨어지는 반면 환율이 절하됨으로써 그 효과가 상쇄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더 크게 뛴다든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환율이 더 절하되면 정점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물가상승률이 5% 위아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부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지난 23일 발표된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100억 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가 신속히 집행되도록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 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조선사의 선물환 매도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필요시 직접 매입할 수 있도록 제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2022-09-2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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