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특명… “실패 두려워 말고 강력히 실행하라”

신동빈의 특명… “실패 두려워 말고 강력히 실행하라”

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입력 2024-01-18 23:51
업데이트 2024-01-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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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임원 80명과 사장단 회의
“혁신 안 하면 파괴의 대상 될 것”
주요 위기점검·HR전략 등 공유
장남 신유열 전무 2년 연속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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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맨 앞줄) 롯데 회장과 그룹 임원들이 18일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서울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 헌화식에 참석했다. 둘 째줄 왼쪽부터 이훈기 롯데화학군 사장, 이영구 롯데식품군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부회장.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맨 앞줄) 롯데 회장과 그룹 임원들이 18일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서울 롯데월드타워 1층에서 열린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 헌화식에 참석했다. 둘 째줄 왼쪽부터 이훈기 롯데화학군 사장, 이영구 롯데식품군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부회장.
롯데그룹 제공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사장단 회의를 열고 경영 불확실성을 타개하기 위한 ‘실행력 강화’(Execution Excellence)를 강조했다.

롯데지주는 이날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사장단 회의인 ‘2024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열고 그룹 경영계획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지주 실장, 각 사업군 총괄 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신설된 미래성장실을 총괄하며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도 겸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향에 따른 건설사업 위기, 소비 위축에 따른 유통업 경쟁 심화, 화학사업 누적 적자 등 문제로 전반적인 실적 개선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13년 만에 재계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떨어지는 등 새로운 동력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올해의 경영 방침으로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아울러 CEO의 역할로 ‘비전’과 ‘혁신’을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우리도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혁신의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VCM에 모인 경영진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가운데 그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전략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사업에서의 위기 상황을 점검하고 지난해 경영 성과를 되돌아보며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재무·인사(HR) 전략을 논의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신 회장과 그룹 임원 20여명은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 기일을 하루 앞두고 롯데월드타워 1층 신 창업주 흉상 앞에서 헌화식을 진행했다.
김현이 기자
2024-01-1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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