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투자도 수도권 집중····중기부, 지역 벤처 활성화 펀드 4700억원 조성

벤처 투자도 수도권 집중····중기부, 지역 벤처 활성화 펀드 4700억원 조성

류찬희 기자
입력 2022-02-03 13:33
수정 2022-02-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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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투자도 수도권에 80% 이상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투자액 7조 467억원 중 수도권 투자액은 5조 7672억원으로 전체의 81.8%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중기부에 따르면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은 20% 안팎에 머물러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도권의 벤처투자 집중도는 82%로, 투자 대상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도(62%)보다 편중이 심했다. 특히 벤처 투자액의 60%는 서울에 있는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기부는 벤처투자의 지역별 불균형을 풀기 위해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의 지방전용펀드를 47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지방 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공급하는 것으로, 우선 지역의 초기 엔젤투자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 지역엔젤허브가 있는 호남과 충청권에 ‘지역 엔젤허브펀드’를 50억원씩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에서 보증을 받은 지방 우수 창업기업에 275억원 규모의 보증연계 직접투자도 추진한다.

아울러 비수도권 엔젤투자가 후속 투자로 연계되도록 지방의 4개 광역권에는 각각 100억원 내외로 400억원 규모의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지난해 모태펀드 1000억원 출자로 결성된 ‘지역뉴딜 벤처펀드’에 더해 올해 6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해 총 4000억원 규모의 지역뉴딜 벤처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지역 벤처투자유치기업에는 기술보증기금 투자 한도를 없애고 출자제한도 폐지하기로 했다. 지역의 우수 창업기업과 전국 투자자가 자유롭게 만나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한다.

중기부 박용순 벤처혁신정책관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중요하고 창업 여건 개선과 함께 벤처투자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며 “벤처투자가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도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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