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손실 3138억원… 매출 2.3%↑
“품질 비용 빼면 기존 시장 예상치 웃돌아”‘충당금’ 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될지 주목
“제네시스 中 재공략… 4분기 실적 향상”
현대차는 26일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실이 31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세타2’ 엔진 결함에 따른 리콜 등 2조 1352억원의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9.6% 줄었지만, 매출액은 2.3% 늘었다. 국내 판매는 21.9%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15.0%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엔진 관련 충당금은 선제적인 고객 보호와 함께 미래 발생 가능한 품질 비용 상승분을 고려했다”면서 “해당 품질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복적인 품질 이슈를 단절하기 위해 개선 방안을 수립하는 동시에 시장에서의 품질 문제를 조기에 감지해 개선 방안을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업무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2017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중국 시장에 내년 중 제네시스를 론칭하고 ‘대륙 재공략’에 나선다. 이에 앞서 올해 11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가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소개할 계획이다. 대형차·고급차 중심으로 옮겨가는 중국 시장의 소비 성향과 수요에 맞춰 제네시스 모델을 본격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제네시스 신형 G70과 새 모델 GV70을 출시하고 4분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0-10-27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