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3곳 중 1곳, 이자 낼 돈도 못 벌었다

작년 기업 3곳 중 1곳, 이자 낼 돈도 못 벌었다

김승훈 기자
입력 2020-06-03 22:42
수정 2020-06-04 06: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업익 감소에 ‘좀비기업’ 34.1%로 최대… 매출액 하락폭 中企보다 대기업이 더 커

이미지 확대
지난해 이자를 낼 만큼의 돈도 못 벌어들인 ‘좀비 기업’ 비중이 34.1%로 역대 가장 높았다. 기업 수익성 악화뿐 아니라 성장성과 안정성마저 나빠졌다.

한국은행은 2일 외부 감사 대상인 국내 비금융영리법인 기업 2만 5874곳을 조사한 ‘2019년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전체 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2018년 4.2%에서 -1.0%로 추락했다. 하락폭은 대기업(4.3%→-1.5%)이 중소기업(3.9%→1.5%)보다 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5%→-2.3%), 비제조업(3.8%→0.8%) 모두 악화됐다. 제조업 중에선 자동차(0.4%→6.3%)와 조선·기타운수(-4.5%→12.5%)에서 상승했지만, 정제 마진이 줄면서 석유정제 부문이 23.1%에서 -6.8%로 대폭 하락했다.

전체 산업 영업이익률도 6.9%에서 4.7%로 줄었다. 대기업(7.2%→4.6%)이 중소기업(5.6%→5.2%)보다 하락폭이 컸다. 제조업은 8.3%에서 4.6%로, 비제조업은 5.2%에서 4.8%로 줄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비율은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낮아지고 금융비용 부담은 커졌기 때문이다. 이자보상비율 구간을 나눴을 때 100%에 못 미치는 기업 비율은 31.3%에서 34.1%로 상승했다. 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이 이자보다 적게 돈을 번 좀비 기업인 셈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20-06-04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