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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 알뜰폰 사라진다

‘무제한 요금제’ 알뜰폰 사라진다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8-01-08 21:52
업데이트 2018-01-0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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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월 2만원대에 10GB

에스원, 무제한 4만원대로 인상
유플러스, 데이터 무제한 3만원
올들어 경쟁력 하락 혜택 축소

알뜰폰 업계가 올 들어 요금제 혜택을 축소하는 고육책에 들어갔다. 원가 부담이 늘고, 이동통신 3사의 무제한 요금제 할인율이 높아져 가격 경쟁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최대 사업자인 CJ헬로의 헬로모바일은 월 3만 3000원에 데이터·음성·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10GB 33 요금제’를 끝내고, 월 2만 2000원에 데이터 10GB, 음성통화 100분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원 안심모바일은 주요 유심 요금제 행사가격을 지난해보다 인상했다.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월 2만 8600원에서 3만 800원으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3만 2890원에서 4만 1690원으로 각각 올렸다.

유플러스(U+) 알뜰모바일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3만 2890원에 판매 중이다. 최근 1만원대 요금제를 내놓기는 했지만 음성·문자 없이 데이터만 20GB 제공한다.

이렇듯 대기업 계열 알뜰폰을 제외하면 3만원대 무제한 요금제는 자취를 감췄다. 업계 관계자는 “무제한 요금제는 팔면 팔수록 손해 나는 상품”이라면서 “지금까지는 가입자 확보 차원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팔아 왔는데 이통 3사와의 가격 차가 좁혀지면서 더는 경쟁하기 힘든 구조”라고 털어놓았다. 이통 3사는 지난해 9월 15일 무제한 요금제 할인율을 20%에서 25%로 확대했다.

알뜰폰 업계가 기대를 걸었던 LTE 무제한 요금제의 도매가 인하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업계 부담을 가중시켰다. 올해 알뜰폰 LTE 데이터 요금제 도매가는 평균 7.2% 포인트 인하됐지만, 무제한 요금제에 해당하는 데이터 11GB 이상은 인하 폭이 1.3∼3.3% 포인트에 그쳤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8-01-0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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