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생애주기 맞춰 알아서 투자… 손놓고 퇴직연금 굴리기

생애주기 맞춰 알아서 투자… 손놓고 퇴직연금 굴리기

유규상 기자
유규상 기자
입력 2024-03-21 03:45
업데이트 2024-03-21 03: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투자 위험도 자동조정 펀드 ‘TDF’

‘타깃데이티드펀드’에 자금 몰려
작년 순자산 규모 12조 791억원

은퇴시점 비슷한 투자자 ‘그룹화’
초기엔 주식 등 고수익률에 집중
후반에 채권 등 안전성 비중 높여
목표수익률 ‘연 5~6%’ 수준 형성


이미지 확대
퇴직연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투자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주는 타깃데이티드펀드(TDF)의 순자산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97포인트(1.28%) 오른 2690.14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퇴직연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투자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정해 주는 타깃데이티드펀드(TDF)의 순자산 규모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3.97포인트(1.28%) 오른 2690.14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최근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투자 자산의 위험도를 알아서 조정해 주는 타깃데이티드펀드(TD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TDF는 펀드의 일종으로 투자자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은퇴시기에 맞춰 위험, 안전 자산의 비중을 맞춰 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DF 순자산 규모는 12조 791억원에 달했다. 2015년만 해도 31억원에 불과했던 순자산이 2016년에는 664억원, 2017년에는 678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2020년에는 5조 2314억원, 2021년에는 10조원 이상까지 늘어났다.

TDF는 은퇴 시점이 비슷한 투자자를 모아 그룹화한 뒤 이들의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펀드다. 초기에는 주식 등 기대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에 투자하고 은퇴 시점에 근접할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늘린다. 보통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상품에도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지 확대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TDF는 펀드는 알아서 운영해 준다는 콘셉트 때문에 인기를 많이 끌었다”며 “평소 꾸준히 퇴직연금을 굴리기 어려운 분들에게 취향에 맞게끔 자산 배분을 가능하게 해 줬다”고 말했다.

또 TDF 시장 확대에는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한몫하고 있다. 퇴직연금사업자(금융회사)가 내놓은 디폴트옵션 펀드 상품 89개 중 59개가 TDF를 포함하고 있다. TDF의 목표수익률은 연 5~6%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TDF의 긴 이름 속에는 상품의 주요 정보가 담겨 있다. 한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투자신탁’에서 ‘2025’라는 숫자는 2025년을 전후해 은퇴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뜻이다. 나머지 상품명에는 운용사와 핵심 운용 전략, 투자 대상 등이 담겨 있다. TDF가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같은 운용사의 상품을 연도별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가입할 TDF보다 숫자가 작은 TDF의 성적을 확인하면 은퇴 무렵 위험자산 비율과 수익률, 변동성 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TDF 중 대부분은 펀드 재산의 50% 이상을 증권에 투자하는 증권 펀드며 혼합 자산 펀드도 일부 존재한다.

한편 TDF도 펀드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초기 자산 배분 설정 시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다른 ETF에 비해 변동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주식과 채권 배분에 따라 일부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규상 기자
2024-03-21 22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