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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서 가계빚 5번 언급한 고승범… “추가 대책 준비”

취임사서 가계빚 5번 언급한 고승범… “추가 대책 준비”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21-08-31 17:48
업데이트 2021-09-0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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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우선 과제로 대출 고삐 예고
“실수요자 보호 대책 등 다각도로 검토
소상공인 추가 만기연장 추석 전 결정”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3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1.8.31  연합뉴스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3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1.8.31
연합뉴스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취임사에서 우선 과제로 가계부채를 꼽으면서 대출 고삐 조이기를 예고했다. 또 다음달 말 종료되는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의 추가 연장 여부는 추석 전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31일 취임식을 열고 금융위원장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최근 1년 반 동안 급증한 가계부채가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급증한 가계부채가 내포한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사에서 ‘가계부채’라는 단어만 다섯 차례 언급할 정도로 시급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 유동성 축소와 금리 인상은 필연적인 금융·통화 정책의 정상화 과정”이라며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가격 상승과 거침없는 민간 신용 확대를 뒷받침해 온 금융환경이 더이상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안정을 위한 과단성 있는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과도하게 늘어난 가계부채와 과열된 자산시장 간 상호 상승작용의 연결 고리를 어떻게 끊어 내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가계부채 관리 추가 대책을 예고했다. 그는 “추가로 필요한 것이 있는지 다각도로 검토해 보고 보완 방안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당장 1~2주일 내에 할 일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방안을 검토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추가 대책에는 실수요자 보호 대책도 담겠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21-09-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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