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40대 열명 중 여덟명은 금융투자자

대도시 40대 열명 중 여덟명은 금융투자자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21-02-16 17:16
수정 2021-02-1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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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15% “코로나 이후 투자 시작”
금융위기를 자산 불릴 기회로 판단해
평균자산 4억 보유· 대출액 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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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도시에 거주하는 40대의 78%는 주식, 채권, 펀드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두드러지는 ‘머니 무브’(자금이 은행 예금 등 안전 자산에서 부동산과 주식채권 등 고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와 맞물려 지난 1~2년 새 금융 투자에 신규로 진입하거나 규모를 확대한 사람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생애 금융보고서-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머니편)’을 16일 내놨다. 지난해 11월 서울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에 거주하는 40대 소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8.2%가 투자성 금융자산을 보유한 금융 투자자다. 또 13.3%는 “자금이나 정보, 시간이 부족해서 투자를 하지 못했지만 향후 투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의 91.5%가 현재 투자를 하고 있거나 투자에 긍정적 관심을 보인 셈이다.

김혜령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일반적으로 40대는 활발히 경제 활동을 하면서도 노후 고민을 시작하고 자녀 교육 등의 지출로 자본 수요가 큰 세대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옮겨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특히 현재의 40대는 과거 몇 번의 금융위기를 경험해 본 세대로, 그때마다 금융시장이 어떻게 회복했는지를 경제활동을 하면서 체감한 만큼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크게 움직일 때 뛰어들 타이밍을 잡고 이를 발판 삼아 자산을 늘려 보자는 욕구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40대 금융 투자자 중 15.0%는 코로나19 이후인 최근 1년 내에 투자에 새롭게 뛰어들었고, 43.9%는 최근 1∼2년 사이에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고 답했다. 이들의 절반 이상인 57.4%는 앞으로도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금융자산 비중은 예적금이 57.7%, 주식·채권 등의 금융투자 상품이 23.6%였다. 총자산은 평균 4억 1000만원, 총대출 잔액은 평균 8000만원이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21-02-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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